"생후 26일 아기와 탈출" 탈레반 표적이 된 지식인 부부
하자라족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에 걸쳐 거주하는 시아파 소수민족입니다. 이들은 다수인 수니파 파슈툰족에 의해 오랜 시간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하자라족 출신 하산씨와 미나씨 부부는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이후 수도 카불을 급히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시행 중인 '불법 외국인 귀환 프로그램(IFRP)'에 따라 언제든 강제 추방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들은 현재 심각한 불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불법 외국인 귀한 프로그램(IFRP)을 통해 난민들을 '불법 체류자'로 규정했습니다. 수십 년 이상 머물던 기존 등록 난민조차도 비자 연장이 막혔습니다. 난민 거주지에서는 경찰이 집 안까지 들이닥쳐 체포하거나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두려움에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거나 숨어 지내는 난민도 많습니다. 이러한 위협 속에서 하산씨와 미나씨 부부는 이미 두 번의 강제 추방과 재입국을 거치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7번 넘나든 굴곡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산씨는 국제 관계 석사 학위를 가진 엔지니어였습니다, 바미안 국제공항의 엔지니어링 및 무선 설치 부서에서 3년간 근무했고, 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미나씨는 부인과를 전공한 간호사이자 교사였고, 여성 인권 활동가로 활동하며 TV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하자라 전통 복장을 한 소녀들과 함께 활발한 미디어 출연과 음악 활동을 이어왔는데, 탈레반은 이를 '문화와 종교에 반하는 나쁜 행동'이라며 적대시했습니다.
2021년 8월 15일 카불 점령 직후, 부부는 탈레반이 자신들의 행방을 묻고 다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국 이틀 뒤인 17일 새벽 2시, 부부는 26일 된 갓난아기를 안고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동 중 미나씨를 체포하라는 영장이 발부되어 이웃을 통해 전달받기도 했습니다. 비자도 여권도 없었지만 국경의 한 군인이 어린 아이와 가족을 불쌍히 여겨 들여보냈습니다. 그렇게 파키스탄 내륙 토르캄을 통해 이슬라마바드까지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추방은 2022년 말이었습니다. 경찰이 집 안으로 들이닥쳐 미나 씨와 아이들을 끌고 갔습니다. 추방 후 카불에서 한 달 동안 머문 미나씨는, 브로커를 통해 다시 파키스탄에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칸다하르 헬만드 사막을 거쳐 험준한 산을 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뎠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 반의 이별 끝에 가족은 하산씨와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5월 16일, 미나씨 가족은 다시 체포됐습니다. 하지 캠프라는 임시 수용소에서 7일간 구금된 후, 약 400~500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함께 두 대의 대형 버스에 실려 강제 송환됐습니다. 당시 비자가 남아 있던 하산씨도 가족을 따라 갔습니다.
현재 미나씨는 세 달짜리 의료 비자로 파키스탄에 돌아왔지만, 남편인 하산씨는 비자가 없습니다. 언제 또다시 추방당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사 비용 10만 루피(한화 약 50만 원)를 감당하기 어려워 경찰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기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생계를 잇기 위해 큰 아이는 난 빵을 굽는 탄두르에서 일하고, 하산씨는 친구의 이름을 빌려 오토바이 택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탈레반의 위협이 없는 파키스탄에서의 삶을 절박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도)
하산, 미나씨 가정의 여정 속에서 복음을 접하는 길이 열리게 하여주소서.
인권을 탄압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게 하소서.

아멘! 아멘!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
사랑하는 주님!
*언제 또 다시 추방당할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있는 하산, 미나씨 가정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파키스탄 내에 심각한 불안속에 있는 아프간 난민들의 인권이 보장되게 하소서!
*복음화율이 낮은 국가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복음이 선포되어 예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하옵소서!
반드시 다시 오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