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소식은 사실 기도 정보로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집중하는 선교사가 활동하기 불가능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대선과 그에 따른 파장이 이슬람권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지라 대표인 저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튀르키예는 1923년 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멸망하고 난 뒤에 생겨난 공화국입니다.
공화국이 되면서 이슬람 신앙과 정치를 완전 분리하는 소위 세속주의 정책을 선택합니다.
그 뒤로 이슬람권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세속주의 정치의 대표적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런 튀르키예의 기조를 바꾼 인물이 20년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 현 대통령입니다.
군부 출신인 에르도안은 지난 달 치뤄진 대선에서도 극적으로 재집권하면서 20년 장기집권을 종신으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튀르키예의 대선 결과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슬람권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은 이 사실을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합니다.
우선 에르도안은 튀르키예가 기조로 삼던 세속주의 정책을 반대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는 튀르키예가 다시금 이슬람의 엄격한 신앙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렇기에 그가 득표한 지역이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과 북동부 지역 등 근본주의 이슬람의 색채가 강한 지역입니다.
반대로 쿠르드족과 같은 소수 민족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도시의 중산층 이상은 에르도안의 장기집권을 반대했습니다.
이와같이 근본주의 이슬람 신앙 색체를 가진 에르도안의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 것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튀르키예의 근본주의적 이슬람로의 회귀는 단순히 튀르키예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실 중앙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튀르키예의 영향을 지대하고 받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투르크메니스탄을 필두로한 대부분은 "~탄'으로 마치는 국가들이 튀르키예의 신앙노선에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외국과의 교류를 전면 금지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에도 튀르키예로 가장 많이 유학과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에드로안 정권은 지난 임기 동안 실제적인 국가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았습니다.
지진 등의 악재도 바르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 명의 독재자의 문제가 아니라 튀르키예 국민들 가운데 극단적인 이슬람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슬람권은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원수와 같이 지내던 사우디와 이란이 외교적으로 화해를 하는가 하면,
세속주의 이슬람의 대표주자였던 튀르키예가 점점 근본주의 이슬람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몇 십년 동안 보여왔던 패턴과 다른 형태의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당장에 우리들의 일상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열방을 향한 눈을 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의 그 어떤 나라도 근본주의 이슬람으로 회귀하려는 모든 시도는 무너질지어다!
기독교 복음에 대한 개방과 복음의 선한 영향력이 오히려 더 퍼져나갈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