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장 등 생산 현장의 초급간부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북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폭행입니다. 지난 12일 염주군의 한 농장에서 분조장이 분조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전치 2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의 이유는 분조원이 분조장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조장은 해당 분조원이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업 도중 잠을 잤다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분조원은 “아예 출근하지도 않는 사람도 있는데 며칠 안 나왔다고 그러는 것이 억울하다. 강냉이(옥수수)를 지키자고 밤에 경비를 서다 보니 피곤해 잠시 쉰 것뿐이라고 토로하자 폭행을 저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이 분조장이 분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그의 악행을 참다못한 한 분조원이 리당에 신소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소한 분조원이 단련대에 끌려간 적이 있어서 분조원들은 어디에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의 분조장은 생산에서 성과를 냈다는 이유로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회에도 다녀오고 군 차원에서 ‘애국농민’으로 칭하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농사를 잘 짓는다는 이유만으로 분조원들에게 행하는 폭력을 눈감아 주고 침묵하는 것이 북한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입니다.
특히 그는 “‘너무 온순하면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 주먹을 잘 쓰는 이를 오히려 초급간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주민들을 억누르는 강압적 통제가 조직적으로 장려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분조장 개인의 성격적 문제가 아니라 북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과주의 풍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산 실적, 결과만 중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위계에 의한 폭행이나 폭언이 아무렇지 않게 용인되고, 정당화·일상화되고 있습니다. 힘든 노동과 초급간부들의 눈치, 심지어 그들이 휘두르는 폭력도 견뎌야 하는 것이 분조원들의 현실입니다.
(기도)
폭행과 폭언이 만연한 노동현장 가운데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치유하여 주소서.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죄악을 묵인하고 일삼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게 하소서.
아멘! 아멘!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
사랑하는 주님!
*노동 현장에서 폭행과 폭언이 정당화되고 일상화되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북한 주민들을 억누르고 강압적 통제가 조직적으로 장려되고 있는 북한 체제는 붕괴되게 하소서!
*힘든 노동과 초급 간부들의 눈치, 그들이 휘두르는 폭력도 감수해야하는 분조원들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자유롭게 예배드리며 맘껏 찬양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반드시 다시 오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