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수립된 시리아 과도정부가 다수 여성을 고위직에 기용했습니다. 나아가 소수 종교 및 소수민족에 대한 포용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과도정부의 주축 세력은 인구의 절대 다수가 믿는 이슬람 수니파를 신봉하는 무장 세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라’는 서방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변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앞장선 수니파 무장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과도정부는 통화·금융정책을 총괄할 중앙은행 총재에 마이사 사브린 전 부총재를 임명했습니다. 그녀는 시리아 중앙은행 71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재가 됐습니다. 앞서 과도정부는 지난달 20일 여성 정책 관할하는 ‘여성국’을 설치하고 신임 국장으로 아이샤 알딥스를 임명했습니다.
과도정부는 또한 적대 관계인 친서방 무장 조직 시리아민주군(SDF)과 통합을 전제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민주군(SDF)은 쿠르드족이 주축을 이루며 시리아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하지만 독립 성향이 강합니다.
이와 같은 과도정부의 최근 행보는 서방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뒤 이슬람 원리주의에 집착하며 여성을 가혹하게 탄압한 탈레반과 차별화하는 행보를 시리아 과도정부가 보인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미래를 낙관하는 분위기는 번지고 있습니다.
과도정부는 소수 종교 신도들을 포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전체 인구의 72%가 이슬람 수니파를 믿는 무슬림들입니다. 이슬람 시아파 및 소수 종파(16%)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 기독교 인구는 대략 10% 정도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수니파가 주축인 과도정부가 시아파·기독교를 탄압하리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과도정부는 시리아 장악 후 소수 종교도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내고 있습니다.
한때 중동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개방된 나라로 여겨졌던 시리아는 알아사드 부자의 반세기 폭정(1971~2024), 6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2011~2024),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장악(2014~2018) 등 시련을 겪으며 ‘세계 최대 난민 배출국’이라는 오명도 얻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쇠퇴를 우려하는 자유 진영은 이런 시리아가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아랍의 봄’(2011년 연쇄 발생한 중동 국가의 민주화 항쟁)의 뒤늦은 성공 사례로 기록되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이 중동에 자유민주주의를 도래하게 하리라는 기대는 현재 대부분 무너졌습니다. 리비아와 이집트 등 독재자를 축출한 국가 상당수가 무정부 상태에 빠지거나 권위주의로 회귀했습니다. 시리아가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여전한 이유입니다. 시리아 출신 첫 유학생으로 한국에 귀화한 압둘 와합(40)씨는 31일 본지 통화에서 “아직은 과도정부이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평가하기는 이른 단계고 정부 구성원이 수니파 남성이라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시리아 국민들은 안정을 위해 ‘믿고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기도)
시리아 과도정부가 기독교를 인정해 주고 상생하는 길로 반드시 가게 하옵소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개방과 포용의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시리아 과도정부에 과격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도전이나 장악이 없게 하옵소서
아멘! 아멘!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
사랑하는 주님!
*시리아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기독교를 잘 이해하며 수긍하게 하옵소서!
*시리아에 이슬람의 견고한 진들은 완전히 무너지게 하옵소서!
*시리아에 불안정한 정권은 사라지고 희망의 새 봄날이 오게 하옵소서.
*복음화율이 낮은 국가 시리아에 복음이 선포되어 예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하옵소서!
반드시 다시 오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