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반복적인 구테타의 원인을 살펴보다.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선 2020년 8월 말리를 시작으로 차드, 기니, 수단,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가봉까지 최근 3년간 총 8회의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이 중에 부르키카파소는 2번의 구테타가 일어났습니다. 시간을 좀 더 길게 되돌려 보면, 1950년 이후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중 45개 나라가 최소 한 차례의 쿠데타 시도를 겪었습니다. 총 214번의 정권 전복 시도 중 106건이 성공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구테타를 경험했고, 그 중에 절반 이상이 성공했다는 겁니다. 최근에도 니제르와 가봉 등에서 구테나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구테타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과거 서구의 제국주의가 아프리카를 점령한 이후 1900년대에 들어오면서 제국주의의 몰락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을 할 때 민족과 언어를 참고하지 않고, 제국들이 일방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경을 제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도 아프리카 국가들은 마치 자를 대고 선을 그은 것처럼 국경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와같은 기계적인 국경 구분과 국가를 세웠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민족과 종족간의 다툼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나아가 정치권력의 반복적인 부정부패와 국민들에게 만연된 민주적 의사 참여의 능력 부족도 이와같은 구태타를 빈번히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서방의 원조는 제국주의 시대의 무력적 영향력 못지 않게 아프리카 국가들을 병들게 하는 또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생적인 국가 건설의 힘을 국민들이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막대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서방의 원조는 극소수의 권력자들의 탐욕의 대상이 되고 이것을 독점하기 위한 독재와 그것을 찬탈하려는 또 다른 세력에겐 쿠테타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주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 아프리카 국가들이 좀더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치적 능력을 가지고 온건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발돋음하게 하옵소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혼란은 그들만의 혼란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의 혼란은 아프리카 지역 자체를 점점 황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난민과 같은 인구이동으로 인해 서방과 전세계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구테타가 많이 일어나는 나라들이 대개 불어권 지역임을 감안할 때 불어권 국가들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과거로부터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불어권 국가들을 향한 선교와 재건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