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난민 수용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 추방 조치를 재개했습니다. 파키스탄에 머물며 미국 이주를 기다리던 난민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추방은 아프간 대사관에 공문을 보내거나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등의 절차 없이 시작됐습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난민에 대한 수색과 체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인근 대도시 라왈핀디에서 난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추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980년대 옛 소련이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 아프간 난민 400만명 이상이 파키스탄으로 피신했고, 2021년 8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이후 또 60만명 이상의 난민이 파키스탄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런 난민 중 130만여명은 거주증이 있지만 나머지는 제대로 된 증빙서류 없이 파키스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 중에는 아프간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군을 도왔다가 탈레반 재집권 이후 파키스탄으로 탈출해 미국 이주를 기다리는 사람이 약 2만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했지만, 난민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당국이 대대적인 아프간 난민 추방 정책까지 재가동하면서 이들의 불안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기도)
터전을 잃은 난민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지켜주소서.
전세계를 아우르는 난민 문제가 지혜롭게 해결되게 하여주소서.
아멘!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